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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일곱 살에 들어갔다.
버스도 안 들어오는 시골 출신이어서 여덟 살이 된 또래 친구가 세 명 더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 다니라고 보냈다고 훗날 부모님께 들었다.
나는 실제 나이보다 호적도 두 살 이나 더 늦게 신고를 해서 호적 나이로 만 다섯 살에 학교를 간 것이다.
그 시대는 그런 것이 가능했나 보다.
그래서 친구들보다 나이가 세 살이 작다.
공무원 하는 친구는 부러워 하던데 나는 너무 싫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고3 겨울부터 일을 했다.
그래서 나이에 비해 37년이라는 긴 시간 일을 했고 돈을 벌었다.
한 해라도 빨리 국민 연금을 받고 싶다.
돈을 벌어 나를 부양 해야 하는 일에 좀 지쳤다.
그러던 찰나에 이번 일이 생겼다. 하늘에서 나 좀 쉬라고 봐주시는 걸까.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누구나 100살까지 살지는 못한다.
나쁜 놈들은 돈도 많고 좋은 거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오래 살긴 하더라.
돌아가신 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일을 많이 하셔서 그리 건강하지 못하셨고 아버지 돌아가시자 엄마도 1년이 채 안되어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그 때 엄마 나이 환갑이 안 되었다.
내가 60이 되어 죽는다면 큰일이다.
몇 년 안 남았다.
나도 끝나지 않는 휴가처럼 내 시간을 내 맘대로 쓰면서 살고 싶다.
요즘 나는 그렇게 지낸다.

아침에 급하게 일어날 필요가 없고 건강을 위해 좋은 재료의 음식으로 아침을 먹는다.
계단 운동이 좋다고 해서 컨디션 보면서 계단 운동을 하고 날씨가 좋으면 산책을 나간다.

커피를 좋아해서 남편이 사다 주는 커피를 마시거나 동네의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신다.
좋은 재료로 내가 만든 음식을 먹기도 하고 좋아하는 식당에 가서 먹기도 한다.
가지고 있는 돈이 다 떨어져 다시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국민 연금과 개인 연금을 받을 때 까지 버틸 돈이 되는지 챙기며 일상을 산다.
출근을 안 하니 큰 돈이 들지 않기도 한다.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죽을 때 까지 충분한 것 같다.
이동을 잘 안 하니 택시비도 안 들고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으니 그에 필요한 돈도 안 든다.
다행이 나는 시간을 혼자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나는 시간 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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