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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면 맨 먼저 하던 일이 커피를 마시는 것이었다.
머신기로 내린 커피를 마시거나 드립 커피를 주로 마셨다. 

출근할 때 늘 아침이 바빠서 아침에 물도 한잔 못 마시고 출근해서 빈 속에 커피를 마시곤 했다. 
얼크러진 머리 속도 정리되고 피곤하던 몸도 덜 피곤하게 느껴지게 하던 커피
퇴직하고 나니 출근해서 커피 마시던 일상도 그리웠다. 

퇴직 후에는 주로 남편이 사다 준 커피를 마셨다.
집 앞 무인 커피숍 커피나 요즘 남편이 좋아하는 '카페아리' (노인 복지관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 커피를 마셨다. 


근데 며칠 전 잠깐 볼일이 있어 들린 후배가 내가 좋아하는 Monster원두와 과자를 사다 주고 갔다. 
오래 함께 일한 후배니 선배 커피 취향을 잘 안다. 
바쁜 중에 일부러 커피숍에  들러 사다 준 마음이 고마웠다. 

오늘 아침 커피콩을 천천히 갈아 원두를  내려 커피를 마신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마셨다. 

행복하다. 

퇴직을 하니 관계가 선명하게 정리된다. 
얼마 남지 않은 내가 좋아하고 나에게 따뜻한 내 사람들에게 나도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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