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1차 실업 인정일. 고용센터로 12시 50분까지 오라고 해서 갔다. 실업인정일 오전에 인터넷으로 1차 실업인정과 관련된 처리를 할 수 있어서 나는 출근하는 날처럼 오전 9시에 관련한 일을 처리했다. 출근할 때는 시간이 바쁘기도 하고 힘도 들고 해서 택시를 많이 탔는데 퇴직 후에는 시간도 많고 운동도 할 겸 버스를 타고 갔다. 실업급여 받는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닌데 기분이 좀 그랬다.나는 늦는 걸 싫어해서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서 종이 서류를 내고 수첩을 받고 있었다.사람들이 거의 교육실로 들어갔는데 내 이름을 안 불러서 확인해보니 나는 온라인으로 처리를 다 해서 올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헐...오늘 온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하는 걸 못해서 직접 온 거라고... 그..
사랑 받은 기억이 있다. 일기나 영상으로 남아있지 않지만 영화의 장면처럼 선명한 기억들이 있다. 어릴 때 나는 키도 작고 몸도 약해서 엄마는 학교 가는 내가 굶고 가는 것을 싫어하셨다. 학교는 멀고, 아침은 그 시절에도 늘 바빠서 엄마는 밥을 말아 먹고 가라고 국을 끓이셨다. 시래기국, 무국, 미역국, 감자국, 콩나물국, 겨울엔 명태와 무를 넣은 국도 있었고 김치 콩나물국도 있었다. 가난한 살림을 꾸리면서 엄마로서는 최선을 다한 음식이었을꺼다.학교 갈 시간이 임박한데 밥을 안 먹고 있으면 엄마는 찬물을 넣은 큰 양푼이나 바가지에 밥을 만 내 스텐 국그릇을 넣어 식혀두곤 했다. 적당히 식으면 얼른 먹고 가라고. 그 순간들을 기억한다.그런 사랑이 그리운 요즘이다. 그래서 요즘도 나는 국을 좋아한다. 따..
초등학교를 일곱 살에 들어갔다. 버스도 안 들어오는 시골 출신이어서 여덟 살이 된 또래 친구가 세 명 더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 다니라고 보냈다고 훗날 부모님께 들었다. 나는 실제 나이보다 호적도 두 살 이나 더 늦게 신고를 해서 호적 나이로 만 다섯 살에 학교를 간 것이다. 그 시대는 그런 것이 가능했나 보다. 그래서 친구들보다 나이가 세 살이 작다. 공무원 하는 친구는 부러워 하던데 나는 너무 싫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고3 겨울부터 일을 했다. 그래서 나이에 비해 37년이라는 긴 시간 일을 했고 돈을 벌었다. 한 해라도 빨리 국민 연금을 받고 싶다. 돈을 벌어 나를 부양 해야 하는 일에 좀 지쳤다. 그러던 찰나에 이번 일이 생겼다. 하늘에서 나 좀 쉬라고 봐..
퇴직을 안 했다면 오늘은 월급날이다. 내가 다녔던 직장은 25일이 월급 날 이었지만 주말이 걸리면 그 전 금요일에 월급이 지급되었다. 통장으로 받긴 했지만 직장인의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노동의 힘듦을 잠시 잊게 해주는 월급. 큰 돈을 벌거나 엄청난 일을 해내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내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뭔가 사회적 인간으로 살아가는 느낌을 받게 하는 직장인으로서 자부심과 자존심. 내가 벌어서 내가 필요한 돈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여러가지로 큰 의미였다. 월급을 쪼개서 아파트 대출금과 대출이자를 갚는데 보태고, 생활비를 보태고 아들 학비, 학원비 용돈도 줬다. 가족들과 외식 할 때 폼 나게 밥을 사기도 했고 후배들에게 점심과 간식을 쏘기도 했었다. 이제 월급이 없는 삶이 시작된다. 올해는 새로운 일을 ..
한덕수 재판을 실시간으로 봤다. 특검 구형보다 강한 '징역 23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고 만성 두통이 없어지는 것 같다. 한덕수가 77세라니 감옥에서 건강 관리 잘해서 100살까지 살고 나오길 바란다.희망 없는 시간 속에서 지난날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면서...나도 기꺼이 열심히 살아 세금을 내서 그의 삶을 유지하는데 드는 교정 비용을 보태겠다. 총리 두 번 '관운의 전설', 대통령만 못해본 한덕수의 몰락.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만 20세 행정고시 합격.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주미한국대사, 경제부총리 두 번의 국무총리, 그리고 대선 출마까지, 대한민국 상위 1%조차 따라가기 힘든 학력과 경력이다. 평생 꽃길만 걸으면서 단 한번도 남을 위해, 또는 약자를 위해 살지 않았을 것 같..
출근을 하면 맨 먼저 하던 일이 커피를 마시는 것이었다.머신기로 내린 커피를 마시거나 드립 커피를 주로 마셨다. 출근할 때 늘 아침이 바빠서 아침에 물도 한잔 못 마시고 출근해서 빈 속에 커피를 마시곤 했다. 얼크러진 머리 속도 정리되고 피곤하던 몸도 덜 피곤하게 느껴지게 하던 커피퇴직하고 나니 출근해서 커피 마시던 일상도 그리웠다. 퇴직 후에는 주로 남편이 사다 준 커피를 마셨다. 집 앞 무인 커피숍 커피나 요즘 남편이 좋아하는 '카페아리' (노인 복지관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 커피를 마셨다. 근데 며칠 전 잠깐 볼일이 있어 들린 후배가 내가 좋아하는 Monster원두와 과자를 사다 주고 갔다. 오래 함께 일한 후배니 선배 커피 취향을 잘 안다. 바쁜 중에 일부러 커피숍에 들러 사다 준 마음이 고..
6년 전에 1년, 그리고 2년을 함께 일했던 남자 후배들이 토요일(1월 17일)에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만났다. 그때 그만두고 각자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이번에 같은 곳에 공채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내가 직장을 그만둔 것도 위로할 겸, 자기들 소식도 전할 겸 겸사겸사 마음을 낸 것 같다. 금요일에 집 가까운 초밥 집에 예약을 해 두었고 혹 다른 거 드시고 싶으면 바꿔도 된다는 문자가 왔다.함께 일할 때 내가 초밥 좋아하던 게 생각났다 보다. 내가 사는 도시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다른 도시에서 와준 것도 그렇고, 옛날 직장 상사 찾아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닌데.. 고마웠다. 한 명은 아들이랑 동갑이고 한 명은 아들보다 두 살 아래. 새 직장 들어가고 얼마 안되어 황금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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